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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안에 하나 되리라


우리는 누구나 함께 울어주고 함께 웃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리고 다행히도 둘 중에 하나를 해 줄 수 있는 사람은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함께 울거나 웃어주던 그 사람들에게 정반대의 것을 기대하게 된다면? 그러니까 함께 울던 사람에게 함께 웃어주길 원하고, 함께 웃어주던 사람에게 함께 울어주는 것을 원한다면? 아마 사람들은 당황하게 될 거다. 함께 울어줄 수는 있지만 함께 웃어주기까지는 힘들고 함께 웃어줄 수는 있지만 함께 울어 주기까지는 어려운 게 인간적인, 지극히 인간적인 관계니까 말이다. 뭐 그런 거다. 지지리 못난 서로의 삶을 위해 어깨 두드리며 눈물겹게 걸어왔지만 어느 날 어느 한 사람만 승승장구하게 되었을 때 다른 한 사람은 웃어주고 싶지만 잘 웃어지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늘 좋은 관계로 좋은 얘기만을 하던 사람에게 닳은 속옷같은 속내를 얘기한다면 부담스러워하거나 무례하게 느낄 확률이 높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함께 울고 웃을 사람을 필요로 하고, 상대에게는 그 둘 중 하나를 해 주는 데에도 많은 고민을 한다. 서두가 길었다. 반공교육과 통일교육을 한꺼번에 받은 나에게 북한은 모순적인 곳이었다. 똘이장군에 나오는 늑대같은 사람들과 통일을 해야 한다니......아오지 탄광과 함께 떠오르는 그들에게 연민을 품을 수는 있지만 함께 묶이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 이제 생활 곳곳에서 그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이미 한 공간에서 지내고 있지만, 막상 이렇게 되니 전과 같은 연민조차 품을 수가 없게 되어버렸다. 북한에서 왔다는 선배와 공기놀이로 마음을 트게 되던 순간까지 느껴지던 공포를 나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하지만 이 책이 내게 준 메시지는 이 모든 것은 것이 인간 에 관한 것이라는 것. 우리는 사람보다 이데올로기를 먼저 보아왔지만, 그들은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신의 자식이라는 것. 한강의 기적을 비롯해서 각종 기적과 신화를 좋아하는 이 사회에서 죽음과 수모를 무릅쓰고 남한까지 온 탈북민은 왜 그런 시각으로 보지 못할까? 기적도 이데올로기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것일까? 사실 나는 북한 이전에 다문화 사회로 이행해가는 지금의 현실도 두려운 사람이다. 그러나 무거울수 있는 이야기를 담담하다고내공 있게 이어가는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운명 혹은 조건과 싸우는인간의 위대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 읽었을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의 손길이 느껴졌다고나 할까.... 탈북민에 관해서 알고 싶은데 통계자료로 이루어지기만 한 책이 아니라 생생한 삶의 현장을 알고 싶은 분들 혹은 현재의 고통 속에서 힘있게 일어서고 싶은 분들께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탈북자들 역시 함께 웃고 울며 살아가야 할 또 다른 우리라는 걸 감지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덧붙이고 싶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통해서 북한을 품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 모음집 이며 인터뷰집이다.. 드라마, 영화 시나리오 작가 출신인 저자가 인격적으로 예수님을 만난 후 한 번도 바라보지 않았던 북한 땅을 바라보게 되고, 북한을 마음에 품은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게 됐다. 치열하고, 처절하며, 때로 가슴 사무치도록 절절한 그들의 사연이 담겨있다. 또한 책은 독자의 마음을 울리는 것에만 집중하지 않고 그럼에도 그들의 삶을 지탱하고, 승리케 하는 복음 이 무엇이며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게 하는지를 알려준다.

프롤로그

장예정 _ 탈북민, 기도사역자
탈북민 사역자, 그 어마어마한 확률의 주인공
한 사람을 통한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의 치유 방법, 죽음
100%, 예수님의 사랑이 아니고서는

정베드로 _ 북한정의연대 대표
데모꾼 목사님
복음은 행하는 것
목회 임상 실험장에서
아버지의 나라가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강철호 _ 탈북민, 새터교회 담임
북한 선교의 주체는 탈북민
탈북민에서 목사가 되기까지
탈북민 전도는 탈북민으로
북한 제1호 감리교회 설립의 꿈

이수연 _ 탈북민 대상 NGO 단체 간사
상처는 사랑을 낳고
무당과 선교사의 경계…하나님
하나님의 꿈, 북한
공동체에서 배운 현실
사랑은 다름을 인정하는 것

장성희 _ 탈북민
국정원 독방에서 보낸 40일
가족
십자가가 아니면 채울 수 없는
복음을 영화롭게 하라
기도

윤동주 _ 탈북민 대안학교 ‘우리들학교’ 교감
대한민국에서 탈북 청소년으로 산다는 것
특혜의 딜레마
한 영혼을 위하여
거룩한 공회와 성도들의 교통을 위하여

김권능 _ 탈북민, 신학생
탈북민 출신의 장기수
나무 한 그루 때문에 바뀐 삶
아둘람 동굴에서 만난 복음
사랑에 빚진 자 되어
오직 주의 사랑에 매여
천국은 넘는 것이 아니라 믿는 것입니다

최광 _ 탈북민 사역자
한 시간 뒤에 죽을 것처럼 살아야 합니다
생명을 쏟아부을 때 생명이 살아납니다
주님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기도 외에는 이런 유가 나올 수 없느니라
5천 명 탈북민 선교사

이은실 _ 탈북민
언니야, 미안해
만두 빚어 주는 사랑
닭도 안 먹는, 그러나 우리는 먹었던 구류장 밥
사랑은 허비

서영광 _ 탈북민 사역자
웃음 주름에 패인 섬김의 모습
목사로서 전도사를 섬기는 기쁨
탈북민 사역자로 사는 삶
나의 비전은 하나님

에필로그·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