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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잃어버린 천재화가, 변월룡

영국의 케네드 클라크의 말도 참조할 만하다. <명화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그는 "명화란 격이 좀 떨어진다 해도 그 시대의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규정지으면서, "만일 한 미술가가 감동할 만한 회화적인 요소가 많은 시대에 살고 있다면 그는 운이 좋은 화가이며, 그 화가에게는 그만큼 명화를 남길 확률도 높다"라고 했다. 그의 말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명화를 남길 확률이 많았는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잃어버렸다고 봐야 할 것이다. (385)변월룡은 시대적 상황을 외면하지 않았고,그 누구보다 그 시대의 언어로 말을 한 예술가다.이런 천재적인 화가가 남북분단 상황으로 인해서환영받지 못하는 현실이 서글프다.

화가 이중섭과 더불어 미술계의 신화가 될 수 있었던 인물! 비운의 천재, 한국의 렘브란트, 변월룡의 작품세계를 밝혀낸다 한국인 최초의 미술학 박사이자 이민족 출신이라는 한계를 딛고 무려 35년 동안 러시아 최고 명문 레핀미술대학의 교수직에 있었던 한국인이 있다. 사실주의 화가 변월룡, 그는 러시아 미술계의 거장으로서 존경과 인정을 받았으나 정작 너무나 사랑했던 두 조국으로부터는 버림 받은 존재였다. 귀화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북한에서는 제명되었으며, 남한 미술계에서는 그 존재조차 알지 못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소재인 소나무를 즐겨 그렸고, 한국전쟁 후 포로교환의 현장에서 역사의 아픔을 기록화로 남겼으며, 수많은 한국인의 인물화를 그렸던 그의 작품 하나하나에는 한국적인 정서가 가득하고 고국에 대한 향수가 진하게 배어 있다. 북한미술의 초석을 놓는 고문 역할로 1년 3개월 동안 머물렀던 고국을 평생 그리워하며, 해마다 수천 킬로미터의 먼 여정을 마다하지 않고 연해주를 찾을 정도로 고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서양미술의 뿌리라 할 수 있는 구상미술이 저물어 가던 20세기 초반에 일본을 통해 일본화된 형태로 받아들였기에 기초가 취약했던 한국 근현대서양미술의 계보에서 변월룡은 든든한 버팀목이 될 존재이다. 이 책은 냉전 이데올로기로 인해 우리에게 철저히 잊힌 이름이었던 변월룡, 그러나 더 이상은 잊힌 채 있어서는 안 될 위대한 거장의 작품세계를 새롭게, 철저히, 밝혀내고자 한다. 우리가 잃어버린 천재화가, 변월룡 영상보기 *클릭*

글을 시작하며_변월룡을 이 땅에 소개하기까지

프롤로그_잊을 수 없는 고국의 추억

1장 교과서 삽화를 그리던 연해주의 조선 소년
유랑촌에서 유복자로 태어나다
천부적 재능, 예고된 화가의 길
주독야화

2장 홀로서기를 배운 스베르들롭스크 미술학교 시절
주변의 도움으로 유학을 떠나다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 사건
고난의 세월
유학이 가져온 행운과 기회

3장 소련의 심장부에서 예술가의 길로
거장으로의 첫발
가족 상봉과 레닌그라드 봉쇄
사랑의 결실을 맺다
변월룡이 존경한 교수들
졸업작품 조선의 어부들
레핀미술대학의 교수가 되다

4장 꿈에 그리던 고국의 품에 안기다
동경하던 고국으로
평양 시절
평양미술대학 학장 겸 고문으로 추대되다

5장 북한미술계의 거대한 산이 되다
송정리 시절의 평양미술대학
동양화에 관심을 돌리다
모든 학과에 영향을 미치다
데생의 중요성 강조
한ㆍ중ㆍ일 서양화 도입에 관하여
한국 구상미술의 현주소
변월룡의 위상

6장 지란지교를 나눈 북한의 화가들
세 사람의 벗
화가 문학수
화가 정관철
북한미술계의 삼두마차가 되다
또 한 명의 학장 김주경
과로로 쓰러지다
북한으로 온 아내
고국을 떠나오던 날의 풍경

7장 고국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며
귀국
의혹
동양화 연구에 몰두하다
소련의 한인 화가 뻰 봐를렌
고국을 생각하며
갈망

8장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꺾인 꿈
북한 당국의 귀화 권유
개인 화실을 얻다
레닌그라드에서 다시 만난 정상진
소련 대사 이상조에게 희망을 걸다

9장 그리움을 그림에 담다
그림에 마음을 담다
동판화 제작에 전념하다
해외동포 고국방문단
1960년 새해를 맞다
정체성을 찾아 연해주로
연해주에서 탄생한 그림들

10장 한국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위대한 거장
얻은 것과 잃은 것
해외 여행
사랑하는 가족
교수로서의 일상과 삶
화가로서의 삶
다양한 장르의 인물화
정관철과 북한미술

11장 타국에서 큰 별 지다
삶의 황혼기

글을 마치며_한국미술사에서의 변월룡

변월룡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