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 영화를 보고, 원작이 궁금해서 신과함께 전편8권을 사서 읽으면서, 주호민 작가의 글이 재미있어졌어요^^ 신과함께 만화책 뒤에 주호민 작가의 다른 작품들에 관한 설명이 있었는데, 그곳에 셋이서 쑥 이라는 책 소개가 있었어요. 지금 임신중이라 남편이랑 보면 재밌고 유익한 만화겠다~라고 생각하고 바로 주문해서 오자마자 그날 남편 먼저 읽고 저는 그 다음 날 읽었어요.남편도 저도 읽으면서 육아에 대한 마음의 준비도 하고 공부도 되고 했어요. 남편이 책 다 읽고 잠자기 전에 저한테 하는 말이 "육아하면서 서로 쌓이거나 하는거는 잘 말하면서 풀어줘야 할 것 같아요"라고 하더라구요. 어떤게 쌓일거 같냐고 물어보니까, 아마 자기가 잠귀가 어두워서 아기가 울어도 못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 때 제가 어떻게 그걸 못 듣냐고 하지말고 무조건 깨우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예민해서 잠귀가 무지 밝아서 아기가 울면 저만 깰 것 같다고 하더락요. 왜 그런 얘기가 나왔나는 그 다음 날 책을 읽어보고 알 수 있었어요~이런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이 책에는 많이 있어요^^당장 다음달에 출산이라 많이 떨리고 하도 헬육아, 독박육아, 육아는 힘들다는 말만 들었어서 무섭고 걱정이 많이 되는데, 책을 읽으면서 많이 배우기도 하고 정말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남편도 그런 것 같더라구요. 책 읽고나서 열심히 유모차도 알아보고 출산준비물도 챙기기 시작하고^^ 역시 육아 선배들의 글을 읽으면서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임신도 출산도 육아도 정말 많이 힘들겠지만, 지금 임신하고 나서 많이 배우고 느끼고 감사함을 배우는 것처럼 출산과 육아를 하면서도 쑥~자라있지 않을까 해요~제목도 어쩜 그렇게 잘 지으셨는지~셋이서 쑥^^저희도 셋이서 쑥 자라고 있고 육아하면서도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하겠습니다~예비 엄마아빠께서 읽으시면 정말 좋은 책 일 것 같아요^^ 뒷부분에 인터뷰에서 둘 째 낳으시면 넷이서 쑥도 생각중이라고 하셨던것 같은데, 계속 이런 임신, 출산, 육아 관련된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같이 공감하고 웃고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던 책! 정말 추천합니다^^
셋이서 쑥 이라는 제목처럼, 이 만화는 아기만 성장하는 게 아니라 보육자인 엄마아빠도 같이 성장하는 1년의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출산 전에는 막연한 이미지였던 ‘아기(자식)’가 출산 후 보고, 들리고, 만져지는 ‘현실’로 다가오는 느낌이 육아과정에 따른 엄마아빠의 심리묘사와 주변 상황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다. 생생한 리얼리티는 흔히 저지르기 쉬운 교본 같은 육아학습만화가 되는 우를 범하지 않게 해준다.이 작품이 보여주는 치열하지만 사랑스러운, 어쩌면 서로 모순인 현실을 독자에게 그 느낌 그대로 전하는 노련함은 ‘아빠’로서의 성장이 ‘만화가’의 성장으로 이어진 반증인지도 모른다. 또한 데뷔 때부터 돋보였던 특유의 유머코드 또한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다. 이는 무엇 하나 빠져서도 안 되는 힘든 육아라는 이름의 톱니바퀴에 기름을 쳐 육아경험이 있는 부모에게는 폭풍공감으로, 육아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재미와 간접경험으로 공감을 이끌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