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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위기의 아이들


이 책은, 디지털 디바이스(모바일에 한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몇몇의 다른 책과 다릅니다)가 종래 부모, 교사가 하던 일을 대체하는 양상을 두고, 이는 아이들에게 심각한 악영향, 되돌릴 수 없는 폐해를 남길 수 있다는 관점에서, 다양한 사례를 인용하며 폭 넓은 비전, 그리고 사려 깊은 처방을 수록, 제시한 책입니다. 디지털 환경이 아이들에게 새로이 미치는 영향과 파장에 한정한 서술이 아니고, 교육학과 아동심리학이 전통적으로 발전시켜 온 방법론과 성과를 두루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챕터나 소절을 읽어 보면 이 책의 주제가 육아 전반에 고루 걸친 것 아닌가 하는 착각을 잠시 부를 정도입니다. 그러나 전체를 조감하면, "이 책이 분명히, 디지털 시대가 유발할 수 있는 가장 악마적인 상황을 심도 있게 묘파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 성찰로 독자는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각론을 보면 보편 교육학의 어프로치이고, 전체 얼개를 보면 역시 디지털 폐해에 대한 충실한 분석이기 때문에, 저자들이 여러 모로 숙려를 거듭하여 신중하게 저술한 책이라는 인상을 분명히 정리할 수 있습니다.인간은 오랜 세월 동안 아주 느린 속도로, 생리작용과 두뇌 활동의 최적화를 이루며 진화해 왔습니다. 사회적 동물이라고 규정되는 인간이기에, 성장기의 중후반에 맞이하는 사회화 과정은, 신체적-물리적 성숙 못지 않게 그 개체의 성공적인 생존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저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바는, 디지털 기계의 일상 침투가 아이들의 사회화 그 결정적인 시기에, 심대하고 항구적인 방식으로 이성과 감성의 비정상적 성장을 초래하며, 이는 아이들이 사회에 건강하고 생산적인 방식으로 통합하는 과정을 저해한다는 사실입니다. 현대인이 오랜 시행 착오를 거쳐 이뤄 온 두뇌의 발달은, 이런 디지털 디바이스의 개입을 예상하지 못한 채, 전적으로 양육자와 피양육자 사이의 따스한 정서적 교감만을 전제 조건으로 상정한 기제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특별한 행운이 개입하지 않는 이상 아이들의 성장은 큰 교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전통적 의미에서의 양육이란, 가정에서는 부모와 아이 사이, 그리고 학교에서는 교사와 학생 사이에 밀착적이고 대면적인 방식으로 이뤄지는 총제적 인격 교류입니다. 동시에, 최소한 본격적인 교육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두 사람 사이에서 배타적으로 이뤄지는 감정의 교감이, 가장 안정적으로, 또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되곤 합니다. 비유하자면 제3자의 인터셉트가 없을 것으로 기대되는, "신뢰할 수 있는 연결" 속에서 이뤄지는 private 다운로드와 유사합니다. 그런데, (저자들의 관점에 따르자면) 디지털 기기가 이 둘만의 사적인 공간에 침투하여, 불건전한 삼각 관계를 유발하고 있다는 거죠. corrupt된 연결 과정에서 전송받은 데이타가 그 순수성, 완결성을 장담 못하는 것과, 이런 교란된 교육이 낳을 수 있는 폐단은, 서로 밀접한 유비(喩比) 관계를 이룹니다. 디지털 디바이스는 아이만 유혹하여 건전한 소통에의 몰입을 방해하는 게 아닙니다. 어른(학부모) 역시, 아이에 전념하여 양육의 정성을 쏟아야 할 시간에, 디지털의 유사 소통(이 책의 저자들은 디지털로 이뤄지는 성인들 사이의 소통 역시 본연의 목적을 잊은 변종에 지나지 않는다고 여깁니다)에 주의를 분산함으로써, 아이들(아직 혼자 기기를 조작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의 불안을 야기합니다. 이 아이들은 커서 이때 느낀 불안(저자들은 이 "불안"이 미치는 아이들 성격상의 항구적 흔적에, 책 전체에 걸쳐 대단히 큰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을 두고, 10대 시기 부모에게 주의력 결핍, 대소간의 일탈, 불건강한 디지털 소통에의 몰입 등으로 복수하기 시작하는데, 어느 단계가 지나면 (의식이라는 게 있을 리가 없는) 기계가 아이를 거의 의도적으로(?) 장악하다시피하는 지경까지 간다는 게 저자들의 지적입니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아동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분노조절 문제, 온라인상의 거짓 정체성, 집단 사이버 폭력 및 음란메시지 사건 같은 ‘문제 행동’은 대부분의 부모들이 생각하듯 문제아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디지털로 매개된 교육과 커뮤니케이션이 만들어낸 문제들로, 어느 연령, 어느 집 아이나 겪을 수 있는 모두의 문제이다. 이런 문제들은 이제 유치원에서까지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서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런 일들이 왜 일어나는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기존의 양육 관점에서 아이를 바라봄에 따라, 사소한 문제를 큰 문제로 여기고 주의력 결핍 장애나 분노조절 장애 등을 진단하는 데 있어 과잉진단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들어가기 전에 ? 거실 안의 혁명
우리의 새로운 집, 테크놀로지 / 전투 중 행방불명된 부모들 / 아이는 왜 휴대전화를 원하는가 / 문화수렴 시대, 교차로에 선 가족들 / 테크놀로지와의 관계 vs. 사람들과의 관계 / 디지털화된 아동기 / 디지털 시대에서 부모 노릇하기

1장 심각한 단절
디지털 시대가 아이와 부모에게 미치는 위해들
테크놀로지가 가족을 대체할 때 / 너무 빨리 파괴되는 동심 / 가족의 사생활과 약점을 노출시키는 테크놀로지 / 지워지지 않는 온라인상의 값비싼 실수들 / 인터넷 문화에서 상실된 공감 능력 / 독립성과 자아 정체성, 창의적 놀이 능력의 상실 / 주의력 문제 / 지금 내 말 듣고 있니? / 나는 문자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2장 아이의 뇌를 망치는 디지털 기기들
신경학적·사회적·감정적 발달에 미치는 영향들
테크놀로지와 나, 아이의 삼각관계 / 멀티태스커 부모의 문제 / 영아의 지각기관 /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 영아기의 스마트폰 사용이 아이에게서 빼앗아가는 것 / 테크놀로지가 삶의 속도를 앞지르다 / 물리적 활동을 통해 배우고 자라는 아이들 / 전자기기 화면의 한 구역에서 아이는 누구와 있는가 / 영아들에게 디지털 기기가 특히 더 위험한 이유 / 육아적 환상을 약속하는 목소리에서 떨어져라 / 이상한 디지털 나라의 앨리스 / 마음과 정신의 새로운 경로

3장 디지털 기기에 중독된 유아들
유아기 ‘마법의 몇 해’를 보호하는 법
미취학 아동의 놀이에서 일어난 미묘한 변화 / 감정적 신호 읽기 능력을 혼돈시키는 미디어 신호들 / 어린 자녀와의 소통 구역 보호하기 / 진짜 주의력 문제와 가짜 주의력 문제 / 이제 엄마를 그만 찾으렴 / ‘마법의 해’에 일어나는 마법을 보호해야 한다 / 강도도 영웅도 될 수 있는 아이

4장 초등학교를 침공한 디지털 세상의 그림자
우리가 생각하는 초등학생적인 것은 없다
초등학생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 / 내면의 비평가 / 발달 단계를 뛰어넘게 만드는 테크놀로지 / 어느 시대보다 빨리 강한 성규범과 공격성에 노출되는 아이들 / 운동장에서 블로그로 옮겨 간 괴롭히기 문화 / 폭력?외설물이 초등 저학년에게 미치는 실제 영향 / 전자기기에서 손을 뗄 수 없는 아이들, 그리고 어른의 역할 / 시간과 경험이 반드시 필요한 발달 문제들

5장 온라인 사회화와 가짜 성숙의 덫
-발달 과업을 생략하고 청소년기로 이행하는 아이들
소셜 네트워크에 도사린 위험들 / 온라인상에서 빈둥거리기의 두 얼굴 / 열중과 중독을 구분하기 / 생각보다 훨씬 일찍 사춘기에 돌입하는 아이들 / 매일 끔찍한 실수를 저지르는 아이들

6장 디지털화된 10대들의 삶
소통 부재, 명성 게임, 사이버 폭력, 그리고 가짜 삶
가짜 삶으로 질주하는 아이들 / 문자메시지 없이는 의사 표현도 못 하는 아이들 / 페이스북 혹은 페이크북 / 새로운 규범이 된 사회적 폭력, 새로운 폭력이 된 포르노그래피 / 일상적으로 음란채팅을 하는 10대들 / 소셜 미디어와 테크놀로지 환경에서 새롭게 부상된 폭력적 관계들 / 사이버 세상에서 명성 게임에 몰두하는 아이들

7장 디지털 세상에서 당황해하는 부모들을 위하여
자녀가 꺼리는 부모 vs. 자녀가 조언을 구하는 부모
아이의 신뢰를 저하시키는 부모의 표리부동한 행태 / 겁먹고, 극도로 흥분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부모들의 반응 / 최악의 방식으로 아이를 겁주는 어른들 / 실수를 교훈으로 전환시키는 어른들의 태도 / ‘겁먹고, 극도로 흥분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부모’에서 벗어나기 / 언제든 다가갈 수 있고, 차분하고, 모든 것을 알고, 현실적인 부모가 되는 법

8장 부모와 아이 사이 회복하기
테크놀로지를 가족과 지역사회의 동지로 만드는 법
접속과 비접속 / 디지털 시대 지속가능한 가족을 만드는 7가지 자질

 

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

저의 주변 지인가운데 가족병력,암으로 고통가운데 있는 분이 계십니다.남동생,오빠 암으로 40대에 생을 마감했습니다.그분도 암이었지만 기적적으로 치유받았습니다.왜?나에게? 이 아픔이? 이런 슬픔이? 이런 저주가?살면서 나오거나 듣게되는 질문이지않습니까?팀켈러, "하나님을 말하다"는 일상가운데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돕는 책입니다.특별히 God is Good!임에도 고통을 허락하시는 이유?이 책에서는 p74 "성육신과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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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심리

19세기 후반에 군중심리라는 개념을 세우며 설명한 내용이, 현재와도 너무나 닮아 있어 놀랐다.마치 현재의 작가가 바로 지금 쓴 느낌이다.의사 즉 과학자로부터 심리학, 정치학, 사회학을 아우르는 대단한 필력의 저자를 이제서야 알게 되어 송구스럽다.국내에 번역된 그의 역작 중 ebook으로 만날 수 있는프랑스 혁명과 혁명의 심리학,국민의 심리학,사회주의의 심리학 등을 우선 접하고절판되어 도서관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되는여론과 믿음,현대의 불안 등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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