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타이밍이다.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을 읽고 있다는 걸 알기라도 한듯 거인의 초상 을 읽어보겠느냐고 날아온 문자 한통. 행복한 왕자 를 읽고 난 후 오스카와일드의 다른 작품도 읽어볼 생각으로 구입했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을 이제서야 재미나게 읽게 된 터라 거인의 정원 이 더욱 궁금했다.어린이들에게는 고전으로 불리울 명작이나 또 한편으로는 좀 차가운 동화가 아닌가 라는 의견도 보이는 동화책.책장을 펼쳐보니 나에게는 조금은 뻔한 동화로 비춰졌다.어쩌면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을 홀릭해서 읽고 있던 터라 거인의 정원 을 덜 재미나게 읽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여기서 다시 한 번 기막힌 타이밍이 발생한다.^^ 거인 이란 상징과 바로 연관되는 이미지가 있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무튼 거인의 정원 속 이야기와 조금 다른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일맥상통 하는 듯 하여 동화란 것이 꼭 어린이의 전유물이 아니란 것을 확인했을 뿐더라,참 쉬운 방법으로 해답을 주는구나 싶어 이 책을 선물하고 싶은 곳이 생각날 정도였다.
스포츠에 관심을 두지 않거나,야구에 관심이 없는 이들이라면 전혀 모를 소식일지도 모르겠다.그러나 야구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한국시리즈 만큼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는 뉴스가 남쪽 지방에서 일어나고 있는 야구소식이다.공교(?)롭게도 그 팀의 이름이 거인 이다.자세한 내막이야 알수 없지만 그냥 대충 보아도 어떤 문제가 있는지 보인다.중요한 것은 당사자들만 모른다는 사실.어쩌면 그냥 예전처럼 외면해도 그만일지 모른다는 막무가내식 방법을 쓰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다시 동화속 이야기로 돌아가 보면 거대한 정원을 가진 거인은 자신의 정원에서 뛰돌던 아이들을 모두 몰아낸다.그후 정원은 언제나 겨울처럼 추웠다.이유를 몰랐던 거인은 어느 순간 깨달음(?)을 얻게 되고 다시 아이들은 거인의 정원에서 뛰어놀게 되었다는...아무리 부자라해도 혼자 독불식으로 행동한다면 마음은 겨울일수 밖에 없는 것.거인이름을 가진 야구팬들은 그야말로 화가 나있다.그러나 높으신 분들은 도대체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 모양새인 듯 하다.야구 시즌이 돌아왔을때 팬들이 외면한다면 아무리 거대한 정원을 가지고 있어도 야구의 함성이 아닌 야유와 무관심 밖에 남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는 모양인가 보다. 단순히 성적이 저조해서 팬들이 화가 난 것이 아니란 것을 모르는 것인지...승리의 공식은 여전히 강압적인 훈련을 통해서만 나온다고 생각하는 것인지...거인 팀의 소식을 그저 뉴스로만 접하는 입장이라 옳고 그름을 논할수는 없지만 굉장히 비논리적이고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만은 알고 있다.조금은 평범한(?) 듯한 동화 거인의 정원 을 읽으면서 거인의 야구팀을 생각하게 될 줄이야.그러니까 이 동화는 결코 평범한 동화가 아니였던 것.욕심많은 거인이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통해 행복을 찾았듯이 거인 팀의 높은 분들 역시 팬들의 진정어린 애정을 바르게 읽어 추운 정원이 아닌 따뜻한 정원으로 만들수 있길 야구팬의 한 사람으로 바라본다.
오스카 와일드의 환상동화 거인의 정원
빛나는 그림으로 돌아오다!
영미 문학의 대표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거인의 정원≫은 시대를 초월해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 온 아동 문학의 고전입니다. 베틀북에서 새롭게 출간한 ≪거인의 정원≫은 오스카 와일드의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가장 클래식한 그림으로 보여 줍니다. 예술적 완성도와 섬세함이 돋보이는 삽화는 마치 명화를 감상하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하지요. 이 책은 고전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잘 담아내 명작을 만나는 어린 독자들에게 가장 훌륭한 그림책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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