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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인문학


<치유의 인문학>이라, 우선 책의 제목부터가 남다르다고 생각했다.필자들 가운데에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적지 않았고, 또한 광주 트라우마 센터에서 실시한 강의 원고를 모아 책으로 엮었다는 점에서 더 관심이 생겼다.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1980년 5월의 기억을 공유하고 상처로 간직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아마도 그 당시의 상처를 안고 사는 이들을 위해 마련된 강의가 치유의 인문학 이란 프로그램이엇을 것이라 생각된다.이 강의는 2013년부터 한 달에 한 번여는 강의를 통해, 사회와 인간의 내면에 잡재된 폭력과 이기심 등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한다.이 책의 필자들 역시 강의에서 행했던 내용들을 정리하였는데, 모두 10명의 원고가 수합되어 있다.인문학이란 결국 자신의 상황을스스로 정리하고, 살아가면서 부딪힐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냉철하게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라 생각된다.단지 1980년 5월의 역사 를 직접 겪었던 사람들만이아니라, 현대인들은다양한 문제로 인해 크고 작은 상처를 겪을 수 있다.그래서인지 여러 필자들의 글을 읽으면서 나 역시 적지 않은 위안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사람들이 내가 내 인생의 주체 가 될 수 있을 때, 어쩌면 자신에게 닥친 모든 상황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그리하여자신의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하고, 혼자 해결할 수 없음을 인식시키는 것, 그것이 진정한 힐링이 될 것이라는 조언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그저 잊는 것이 아니라 부딪혀 극복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치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실상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분야나 주제는 매우 다양하다.그렇지만 모든 내용들은 결국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하는 힘은 각자 스스로 길러야만 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고 하겠다.2018년 7월 12일김용찬
시대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아야 상처가 반복되지 않는다
대한민국 대표 인문학자 10인의 광주트라우마센터 강의

국가의 폭력과 상처는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광화문 집회에서 한 가수가 이런 말을 했다. 현재 대통령으로부터 정신적인 폭행을 당하는 느낌입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국가적인 폭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한 번 일어난 사건은 또 일어날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말하고 싶은 핵심이다 라고 했던 프리모 레비의 말처럼, 상처는 계속되고 있다. 치유의 인문학 은 이 사회 대표 지성 10인으로부터 어떻게 하면 시대적 아픔을 치유하고 상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지 듣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권하는 책이다.

광주트라우마센터를 아는가? 이곳은 1980년 5월을 경험한 광주시민들의 집단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 2012년 설립된 국내 첫 치유기관이다. 유엔 고문방지 협약(제4조)은 고문피해자의 재활에 관한 국가의 의무를 규정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200여 개의 재활치유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노력이 아직 부족한 현실이다. 광주트라우마센터는 각종 상담 및 원예, 예술 치유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국가폭력 트라우마 국제회의, 심리치유워크숍 등 국가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인권증진 활동을 해오고 있다. 현재 시민들의 정신건강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치유의 인문학’은 그 노력 중 하나로 2013년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이 시대 대표적 지성들을 초청해 일반 대중 대상으로 진행해오고 있는 인문학 강좌이다. 우리 사회와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폭력과 이기심을 들여다보고, 치유가 필요한 이 시대에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이야기 나누는 과정을 선사하고 있다. 이 책에는 그 중 주목할 만한 강연을 가려뽑아 엮었는데, 진중권, 서경식, 박노자, 박상훈, 조국, 고혜경, 정희진, 이강서, 황대권, 문요한 등 10명의 인문학자들이 이 시대의 아픔과 치유에 대해 갖고 있는 다채로운 인문학적 사유를 읽을 수 있다.


프롤로그
_ 인문학에서 ‘치유’의 힘을! (강용주)

1. 상처를 잊게 하는 게 힐링인가
_ 내가 내 인생의 주체가 되는 때를 기다리며 (진중권)

2. 폭력과 기억의 싸움
_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멈추지 말아야 한다 (서경식)

3. 타자에 대한 폭력, 우리 안의 폭력
_ 우리는 평화지향적 노력을 하고 있는가 (박노자)

4. 정치가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
_ 냉소하고 절망하기 전에 해야 할 일 (박상훈)

5. 양극화를 넘어 경제 민주화로
_ 사회권 침해, 더 이상 참지 않아야 한다 (조국)

6. 기억과 망각의 갈림길에서
_ 꿈이 들려주는 세월호 이야기 (고혜경)

7. 분노는 평화의 자원이다
_ 치유는 어루만짐을 넘는 새로운 인식 (정희진)

8. 온 세상을 다 얻는다고 해도 혼을 잃으면 무슨 소용인가
_ 위험천만한 시대를 사는 법, 헬레니즘 시대의 윤리 (이강서)

9. 내 손에서 생산 수단 놓는 순간, 비극은 시작된다
_ 생태 위기 벗어날 유일한 길, 흙으로 돌아가자 (황대권)

10. 가장 중요한 것은 길에 있다
_ 생각 과잉의 현대인, 여행자 삶 살아야 (문요한)

 

세상에서 가장 작은 꼬마 공룡

우리는 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까요?단일민족, 한겨레를 자랑스럽게 내세울줄만 알았지다문화나 이방인에 대해서는 왜 그리 냉정할까요?이 책을 보면서 다름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꽃들이 저마다 색깔이나 모양이 같으면참 심심할 거에요.작은 꽃, 큰 꽃, 빨간 꽃, 노란 꽃함께 어우러지기에 이 세상이 아름다우니까요.다문화 가정이니 소외된 계층이니 사회적 약자의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다름은 틀림이 아니라는 걸 어렸을 때부터 이해해야이 사회가 살아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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