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이 자기의식과 이성을 거쳐 정신과 절대지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는 정신현상학. 철학과 역사, 심리학의 경계를 넘나 들며 진리를 찾는 철학자의 고군분투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정말이지 어려워도 너무 어렵다. 이렇게 어렵게 써도 되는가 싶을 정도로.. 하지만 단순히 난해함으로만 평가할 수는 없는 책이다. 한 번 읽어서 안되면 두 번, 세 번이라도 읽기에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헤겔은 후설, 하이데거 등과 더불어 3H로 일컫는 독일 철학의 3대 거장 중 한 사람이다. 그의 정신현상학 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계 철학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난해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불후의 대작이다. 그는 이 책에서 그 특유의 변증법적 사유논리로 인간과 신, 그리고 자연을 포함한 존재 전체의 본질 규명을 위한 궁극의 경지를 아우르는 초인간적인 고투의 결실을 보여준다.
이 책은 그간 무반성적으로 수용해왔던 일본어 번역용어들을 가능한 한 우리말로, 우리가 잘 이해하고 알 수 있는 용어들로 바꾸는 데 주력했다. 한편으로 잠재화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현재화되어 있다고 할 다면적이고 다의적인 의미의 핵심을 드러내기 위해 수백 차례에 걸쳐 그 어휘가 등장할 떄마다 그것이 지시하는 참뜻을 적절히 번역해 사용하는,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또한 1,000개에 이르는 꼼꼼한 각주도 읽는이들로 하여금 헤겔에게로 좀더 가깝게 끌어주는 데 한몫을 한다.
정신
VI. 정신
1. 참다운 정신. 인륜성
2. 소외된 정신. 교양
3. 자기를 확신하는 정신. 도덕성
VII. 종교
1. 자연종교
2. 예술종교
3. 계시종교
VIII. 절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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