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소리로 읽어요. 이 책을 아이에게 소리내어 읽히기 위해 아이와 싸웠다.
음...정말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죽어도 소리내어 읽기 싫다는 아이는 눈물까지 보이는데, 그래도 읽어보라고 윽박을 지르고 해서 첫장을 넘겼다
철쭉
-최명란 -
꽃들이 입을 벌리고
다 함께 웃고 있어요
하
하하하
하하하하하
하하하
하
이렇게 한 페이지를 읽었다.
책 속에 적혀진 하하하하를 반복하면서 아이는 눈물을 머금고 있다가 웃음을 터트린다.
이런게 진짜 소리내서 읽는 글의 매력이구나. 하는 생각이 한 장만 읽어 보고도 느낄 수 있다.
그 다음 부터는 쉽다. 소리내어 읽어보니 글을 읽는 재미를 더 느낄 수 있다.
소리내어 글을 읽게 되면자신감, 언어감각, 상상력이 자라난다고 한다.
눈으로만 읽을때와 소리내서 내 목소리를 직접 들으면서 글을 느끼는 것은 많은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소리내어 읽다보면 저절로 느끼게 된다.
재미있게 읽은 몇 가지 작품을 소개해 보면
할머니의 김치
-안도현-
내가
김치 먹을 때
할머니는
짐치 드시네
할머니의 김치라는 시인데, 김치의 사투리인 짐치를 재미있게 표현한 작품이다.
그리고 먹는다의 높임말인 드신다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시다.
사비약 사비약 사비약눈
-정완영-
다섯 살 우리 아기 앞니 빠져 내리듯이
하늘에서 하얀 눈발이 쏙쏙 빠져 내립니다
사비약 사비약 하며 사비약눈 내립니다.
사비약눈은 펑펑 내리는 함박눈이 아니라 아이들 이가 빠지듯이 한 잎 두 잎 내리는 첫눈을 말한다고 한다.
이 시를 읽고 있으면 정말 눈송이가 사비약 내려앉는 느낌이 드는 시다.
누군가 시는 반드시 소리내어 읽어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은적이 있다.
눈으로 읽은 시와 눈과 귀로 함께 읽은 시는 많이 차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평소 낭독할 일이 거의 없어서 직접 느끼지 못했는데, 짧은 시 하나를 읽어보니 느낌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그만큼 같은 내용이지만 소리가 우리에게 주는 영향은 크다고 생각된다.
한 페이지의 글 다음에는 앞에 글에 대한 설명과 어떻게 읽으면 도움이 되는지 알려주고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발음, 단어의 장단음 구분 등 요즘 아이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의 설명도 함께 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소리내어 읽다보면면 아이들이 책 읽기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고 글 읽는 맛도 느끼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안도현 선생님 외에 많은 작가의 멋진 작품들이 이 책에실려 있어서더욱 좋은 것 같다.
이 책속의 부제목인 큰 소리로 읽어요. 실감나게 읽어요. 떠올리며 읽어요. 또박또박 읽어요. 이해하며 읽어요 이렇게 읽다보면 책 읽는 재미를 한층 더 느끼게 해 주고 아이들의 책 읽는 습관도 더욱 좋게 만들어 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안도현 시인과 함께 낭독을 해요! 온몸으로 소리를 들어요!!
눈으로 글자를 읽고 하나하나 소리 내어 발음하면 입술의 작은 떨림을 느낄 수 있어요.
그 소리는 귀로 전달되고, 귀로 전달된 소리의 울림은 몸속으로도 스며들어요. 우리는 온몸으로 소리를 느끼지요. 낭독을 하면 이런 느낌들이 활발하게 움직여 마치 감각들이 샤워를 하는 듯 생생하게 살아나요. 그래서 눈으로만 책을 읽을 때보다 오래 기억할 수 있지요. 몸의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여 언어를 익혔기 때문에 내가 표현하고 싶은 느낌에 꼭 맞는 낱말을 찾아내기 쉬워요.
이 책은 안도현 선생님이 지금까지 어린이를 위해 발표된 동시, 그림책, 동화, 일기, 희곡 등 다양한 글 중에서 좋은 글, 아름다운 글을 가려 뽑고, 뽑은 글을 함께 소리 내어 읽는 방법을 소개했어요. 다 함께 큰 소리로 읽어 볼까요?
작가의 말 낭독을 해요! 온몸으로 소리를 들어요!!
큰 소리로 읽어요
철쭉.최명란 / 얼레꼴레 결혼한대요.안도현 / 틀려도 괜찮아.마키타 신지 / 묻고 답하는 노래.편해문 / 줄넘기.이원수 /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베르너 홀츠바르트 / 풀잎과 바람.정완영 / 1996년 7월 4일 목요일, 비.나원엽 / 씩씩하게 소리 내어 읽으면 자신감이 쑥쑥 자라요
실감나게 읽어요
망망망.이상교 / 없네.안도현 / 야, 비 온다.이상교 / 민들레.이응인 / 꼭꼭 숨어라.전래동요 / 호박꽃.안도현 / 개구쟁이 산복이.이문구 / 감자꽃.권태응 / 꼭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은 버릴 것.유순희 / 양양 양돼지.김태오 / 숙제.김응 / 망태 할아버지가 온다.박연철 / 몸으로 책을 읽으면, 새로운 말을 만나도 두렵지 않아요
떠올리며 읽어요
방울토마토.진복희 / 소는 혀가 손이야?.김기택 / 내 짝꿍 최영대.채인선 / 고양이.현덕 / 봄.김중미 / 나무 잎사귀 뒤쪽 마을.안도현 / 가을 하늘.윤이현 / 사비약 사비약 사비약눈.정완영 / 꿀떡해 버린 꿀떡.손춘익 / 노란색 스티커.황선미 / 달밭의 아이들.이금이 / 해바라기.이안 / 아아못동.김영주 /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J. M. 바르콘셀로스 / ‘만약에 나라면~’ 하고 상상하면 친구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게 돼요
또박또박 읽어요
노랑.이상교 / 꽃.이창희 / 눈에 눈이 들어가니 눈물인가 눈물인가.속담 / 짝이.손동연 / 롤러블레이드를 타는 의사 선생님.이상교 / 할머니의 김치.안도현 / 조기 한 마리.윤동재 / 말 익히며 부르는 노래.편해문 / 햇빛.박남일 / 비행기를 만들고 싶은 대장간 아저씨.정영신 / 또박또박 읽기를 습관 들이면 내 생각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어요
이해하며 읽어요
참아야 해!.최형미 / 선생님 지휘봉.곽해룡 / 이랴 자랴 누렁소야.김용택 / 콩 세 개.김용택 / 변덕쟁이 수사자의 고민 + 그런데요, 생태계가 뭐예요?.권수진, 김성화 / 식량.데이비드 스미스 / 길 아저씨 손 아저씨.권정생 / 아낌없이 주는 나무.셸 실버스타인 / 논리야, 놀자.위기철 / 먹보 다람쥐의 도토리 재판.서정오 / 탐정이 되어 글의 속뜻을 찾아 읽으면, 책 읽기가 재미있어요!
이 책에 실린 글의 출처와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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